2026년 10월 13일, 중국 국산 대규모 언어 모델 업체인 제위에성과 알리바바의 Qwen이 같은 날 AI를 핵심으로 한 소비자용 하드웨어를 출시했다. 제위에성은 STEPX Neo ‘선행판’ AI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전 스택 가격은 3,999위안으로 개인형 인공지능 에이전트 Amoo를 내장했다. 반면 알리바바는 Qwen AI 안경 N1/N1 Pro와 귀걸이형 이어폰을 공개했으며, 그 외에도 무영 팀이 QwenBook AI 태블릿 시범 운영 중이며, 완전판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편적인 사건이 아니라, 중국 국산 대규모 언어 모델 산업의 전략적 전환이 집중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모델 파라미터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안경, 이어폰 등 사용자가 빈번히 접하는 하드웨어를 통한 유저 액세스 포인트 선점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환은 심각한 사용자 유지율 압박에서 비롯되었다. QuestMobil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2월 국내 주요 AI 애플리케이션의 30일 유지율은 겨우 12.8%에 불과하다. 한편, 모델 업데이트 주기는 평균 9.5일에 하나의 플래그십 버전을 출시할 정도로 빨라졌으며, 상반기 동안 업계의 여섯 차례 가격 인하로 누적 인하폭은 그 이전 2년간의 총합을 넘어섰다. 소프트웨어 계층에서는 사용자 교체 비용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대규모 언어 모델 기업들이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수익화 경로를 구축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제트스타 CEO 인치는 “앱 계층에 머무는 AI는 언제나 임차인에 지나지 않는다. 하드웨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야만 AI가 진정한 ‘원주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단계별 별과 알리 외에도, 바이트더우바오는 2026년 9월에 더우바오 스마트폰을 상장했으며(징둥에서 사전 예약 건수는 36만 대를 넘어섰음), 중국이동과 협력해 AI 오피스 노트북, 녹음기, AIPC를 아우르는 ‘링시·싱화지박’ 시리즈를 출시했다. 한편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MiMo‑V2.6‑Pro 대형 모델(2026년 9월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순위 1위)을 기반으로 샤오미 18 폴드/프로 및 시험 생산 중인 AI 네이티브 스마트폰 ‘룽샤’에 깊이 통합했다. 여러 주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하드웨어는 더 이상 단순한 매개체에 그치지 않고, 대형 모델이 사용자 습관을 형성하고 생태계의 폐쇄 루프를 구축하는 핵심 전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자원 분산, 높은 투입에 따른 높은 실패율, 그리고 하드웨어 업체들의 역진행식 대형 모델 자체 개발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이 ‘입구 전쟁’을 불확실성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